
내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사실 별거 없다. 학교에서 기말과제로 버추얼 아바타를 만들어오라는 과제가 있었고, 그때는 말 그대로 급하게 하나 만들어 제출했었다. 시간도 촉박했고, 과제 제출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깊게 고민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과제를 끝내고 나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거…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면 재밌지 않을까?"
그때 만들었던 아바타가 완성도가 높았던 것도 아니고, 지금 기준에서 보면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욕심이 생겼다. 그냥 과제로 끝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제대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이미 아바타 제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라, 제작 과정의 세세한 이야기는 많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처음 이 아바타를 만들었을 때는 정말로 심심해서, 혹은 "그냥 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부분도 컸다.
하지만 막상 완성된 모습을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왕 만든 거라면, 이번에는 아바타 하나로 끝내지 말고 브랜딩도 해보고, 영상도 만들어보고, 좀 더 '프로젝트'답게 키워보고 싶어졌다.

MINI 프로젝트는 단순히 아바타 하나를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다. MINI라는 이름의 브랜딩을 실제로 존재하는 버추얼 아티스트처럼 운영해보고 싶어졌고, 그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어떻게 해야 이 브랜딩이 다른 버추얼들과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지, 어떤 컨셉을 잡아야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지, 팬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런 고민들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버추얼 캐릭터를 만든다"기보다는, 실제 아이돌을 기획하고 육성하는 느낌에 가깝게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어졌다.

현재 MINI 아바타는 1차적으로 모델링과 텍스처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이게 완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제 시작에 가깝다.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
흔히 말하는 '성형'에 해당하는 모델링 수정이나 텍스처 보정도 앞으로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눈도 바뀌고, 기준도 계속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MINI 아바타를 처음 완성했을 당시에는 내 눈에 정말 예쁘게 보였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면, 어딘가 어색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예전에는 안 보이던 단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 이건 내가 더 많은 걸 보고, 더 많은 작업을 하면서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정확히 어디인지 하나씩 분석하고, 조금씩 수정해나갈 생각이다.
이 시리즈 글은 MINI 아바타가 1차적으로 완성된 시점에서 시작해, 이 아바타와 브랜딩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를 기록하는 글이다.
곧 군대를 가야 한다 는 현실적인 상황도 있지만, 그 전까지 이 아바타를 활용해서 단편영화나 뮤직비디오 같은 작업도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결과가 어떻든, 이 프로젝트 자체가 나에게는 꽤 중요한 기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