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코딩을 전혀 모른다. C 언어라던지 이런것만 알았지, 실제로 이걸로 뭘 한다던지 그런건 전혀 몰랐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갈증이 있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찾는 것이 아닌 내가 직접 만들어서 나만의 앱을 만들고 그걸 점점 발전시키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이 제미나이(Gemini) 를 사용해 웹사이트를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친구는 대단한 코딩을 하는 것도, 복잡한 구조를 설계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AI에게 "여기를 좀 더 세련되게 바꿔줘", "이 버튼을 누르면 부드럽게 화면이 아래로 내려가면 좋겠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 순간, 생각했다. 이정도면... 나도 시작할만한데?
이것은 근자감이었을까, 아니면 우매함이었을까. 어쨌든 나는 그 자만심 넘치는 마음 하나로 이 세계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나도 이제 '바이브코딩'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기로 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나는 안티그래피티(Antigravity) 환경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했다. 그러나.. 아는게 없어서 그냥 아는 개발자 친구에게 물어보면서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는걸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막힐때마다 물어보기 좋았다. 안티그래피티 워크스페이스에서 제미나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었다. 나의 모호한 표현들— "알잘딱좀..", "여기 밀도 좀 채워줘" —을 찰떡같이 이해하는 비서 같았다. 내가 상상하던 대부분의 것들이, 단 몇 줄의 대화만으로 내 눈앞에 등장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내가 코드를 하나도 읽지 못해도 상관없었다는 점이다. 코드라는 것은 결국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엔진의 부품들과 같았다. 나는 엔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리는 모르지만, 엑셀을 밟으면 차가 나간다는 것을 알듯이, 제미나이에게 내 의도를 전달하면 브라우저라는 화면 위에 내 상상이 레이싱카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사이트의 코드를 전문 개발자가 본다면 욕을 할지도 모른다. "왜 여기서 이 태그를 썼지?", "이 로직은 왜 이렇게 비효율적이야?", "구조가 참 엉망이네.."라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일반인인 나는 그 코드를 봐도 전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코드의 정갈함'이 아니라 '결과물의 아름다움'이었다. 나는 내 상상력이 브라우저라는 캔버스 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아니 내 생각보다 더 이쁘게 구현되는 그 순간의 짜릿함에 매료되었다.
물론 협업을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무슨 상관? 나는 혼자서 개발해나가고 있고, 제미나이는 그저 나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도구였다.
머리아프게 코딩할 필요? 없다. 그냥 내가 원하는걸 말하고 결과물을 보고 수정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 됐다. 배포 또한 간단했다. 오류가 생기고 그냥 물어보면 바로 해결해준다.

내가 내뱉는 말들이 하나하나 쌓여 웹사이트의 뼈대가 되고 살이 붙었다. 에러가 발생해서 화면이 하얗게 변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제미나이에게 " 해결해 '줘' "라고 물으면 즉시 해결책을 가져다준다.
이 과정 자체가 게임을 하는 것 같기도 했고, 마치 거대한 레고 성을 쌓는 것 같기도 했다. 복잡한 지식 없이 오직 '바이브'만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 예전이였다면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지금 당신이 머물고 있는 이 페이지, Optisync다.
물론 대단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복잡한 회원가입 시스템도,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연동도 없다. 하지만 이곳에는 나의 취향과, 나의 고집이 녹아있다. 코딩 지식이 0이었던 한 디자이너가 오직 '만들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AI의 손을 빌려 일궈낸 결과물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개발자로 생각하진 않는다. 개발한건 AI지 내가 아니다. 다만, 나는 이제 '만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웹사이트도 지금은 미흡한 부분도 많고 비어있지만.. 내가 필요한 것이 생기면 그때그때 업데이트를 해나갈 것이다. 그러면 이후에는 이 웹앱도 훌륭한 무언가가 되어있지 않을까?